▲ 마지막 목표였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딱 하나 없었던 것마저 챙겼다. 이제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를 21세기 최고의 투수라고 공인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는 양상이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2020년 월드시리즈 종료 이후 ‘21세기 최고 투수’ TOP 10 랭킹을 선정해 발표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1위에 올랐다. MLB 네트워크는 자료 화면에 커쇼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삽입, 이번 우승으로 커쇼가 이제는 모든 자격을 다 갖췄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커쇼는 데뷔 후 357경기(선발 354경기)에서 175승76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난다. 사실상 개인적으로 이룰 것은 다 이룬 선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약했다는 것,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었다는 게 커쇼를 깎아내리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도 2승을 거두는 등 팀 우승에 기여했다. 마지막 약점이 사라진 셈이 됐다.

2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였다. 슈어저는 2000년 이후 377경기(선발 368경기)에 나가 175승9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개인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도 맛봤다.

이들의 뒤를 이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이 3위에 올랐고,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6위, 코리 클루버가 9위,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10위였다. 전체 TOP 10 내에 현역 선수가 총 6명 포함됐다.

은퇴 선수로는 랜디 존슨이 4위, 로이 할러데이가 5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7위, CC 사바시아가 8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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