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 저널'이 30일(한국시간) 올 시즌 토론토 에이스로 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매체는 올 시즌 류현진에게 'B+' 점수를 매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토론토 에이스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와 류현진이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희비가 있었다. 류현진은 눈부신 2019년을 보냈고, 5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었다. 반대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상대해본 경험이 적었고, 부상 경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모든 우려는 류현진이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뒤 창밖으로 나갔다. 그는 의심 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류현진 성적 자체가 말해주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타자들의 약한 콘택트를 끌어내는 능력이었다"며 그의 땅볼 유도에 엄지를 세웠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은 올 시즌 충분한 삼진을 잡았지만,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 잡는 능력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류현진의 모든 무기는 타자들의 땅볼 유도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어두운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모든 숫자가 인상적이지만, 류현진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 출격했다. 토론토가 시리즈 스코어 0-1로 뒤져 있었다. 1패면 탈락인 상황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다. 결과는 참패였다. 류현진은 1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무너졌다. 야수진이 돕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류현진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진한 성적이었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 2차전 선발 등판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결국 류현진은 2차전 선발 등판에 설득력을 줄 만큼 잘 던지지 못했다. 류현진 구속은 떨어졌고, 로케이션은 보이지 않았다. 1년 내내 우리가 의지해온 류현진 경기력은 보이지 않았다. 류현진이 잘 던졌다고 토론토가 이겼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FA 계약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 계산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류현진 올 시즌 경기력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됐다. 1년으로 모든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내년에 토론토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어야 할 거물급 투수인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올해와 다른 포스트시즌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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