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불굴의 도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우승 감독이 됐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리즈 6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스코어 4-2로 2020년 메이저리그 챔피언이 됐다. 다저스는 1955년,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에 이어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돈 매팅리 후임으로 다저스 감독을 맡았다. 로버츠는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미 우승권인 다저스 전력을 활용해 포스트시즌 단골이 됐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행진을 시작했는데, 로버츠 역시 행진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상황마다 미끄러졌다. 그의 좌우 놀이, 한 템포 느린 '믿음의 투수교체'는 다저스 길을 가로막았다. 결과론적 실패였지만. 실패가 거듭돼 실력이 됐다. 로버츠는 2017년,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졌다. 2017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4,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2회 연속 실패에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비롯한 구단은 로버츠에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계약을 안겼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를 신뢰했다.

2020년 로버츠는 포스트시즌에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 템포 빠르게 선발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5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상황에서 빠른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만을 믿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6차전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잰슨이 아닌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훌리오 우리아스를 밀고 나갔다.

로버츠가 변하자 다저스 경기 운영이 바뀌었다. 상대의 흐름을 빠르게 끊었고, 우연한 투수 교체 운영으로 다저스는 승승장구했다. 로버츠는 포스트시즌 5수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성장형 감독이 정점에 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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