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32년이 걸렸다. LA 다저스가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리즈 6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스코어 4-2로 2020년 메이저리그 챔피언이 됐다.

다저스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다. 당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4-3으로 꺾었고, 월드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챙기며 우승 반지를 꼈다.

이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5년, 1996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09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까지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빅마켓' 구단이 돈을 쓰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2017년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챔피선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났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졌다. 당시 휴스턴은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했고, 다저스는 피해자가 됐다.

2018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다시 올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에 1-4로 완패했다. 2019년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2-3으로 지며 무릎을 꿇었다.

월드시리즈 도전 '13수'였던 다저스는 2020년 다시 도전길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0,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0,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4-3으로 꺾으며 2년 만에 다시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이어 탬파베이를 4-2로 제압하며, 32년 동안 차지하지 못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웠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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