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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현역 마감 이동국 "정신이 나약한 것 참기 어려웠다"

네이버구독_201006 이성필 기자, 이강유 기자 elephant37@spotvnews.co.kr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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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이동국이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위) 풋 프린팅으로 현역 시절을 녹인 이동국(사진 아래) ⓒ전북 현대
▲ 전북 현대 이동국이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위) 풋 프린팅으로 현역 시절을 녹인 이동국(사진 아래)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몸이 아픈 것은 참아도 정신이 나약한 것은 참기 어려웠다."

'라이언킹' 이동국(41, 전북 현대)이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우승 도전을 앞두고 은퇴를 통해 '유종의 미'를 확실하게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보낸 세월을 정리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전북 배지를 차고 나타난 이동국은 백승권 단장, 김상식 코치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많은 분이 제 부상 상태로 그만두는 것 아니냐고 하는 데 컨디션은 좋고 완전히 회복했다. 부상으로 관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다. 다만, 이번 장기 부상으로 조급해하는 저 자신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부상이 있어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고의 몸을 만들었는데 이번에 부상을 당하면서 하루하루가 조급하고 제게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다. 부상이 아닌데도 욕심내서 들어가려고 했다. 무엇인가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사소한 것에도 서운해 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은퇴를 생각했다. 몸이 아픈 것은 참아도 정신이 나약한 것은 참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와 K리그1 26라운드를 1-0으로 이기며 1위로 올라선 다음 날인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한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부상으로 당시 나약해진 저 자신을 보고 많이 생각했다. 늘 긍정적이고 언제나 좋은 생각만 하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든 후 조급해하는 것을 발견하고 더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제2의 삶이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아내와 이야기했다. 이제는 그만해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울산전 전에 구단, 감독, 코치진과도 다 이야기했다. 발표 시기를 울산전이 중요한 경기라 지나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맞고 끝난 다음 날 구단과 상의하고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던 이동국이다. K리그 547경기에 나서 역대 1위에 올랐다. 2위 김기동(501경기, 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 3위 김상식(458경기, 현 전북 현대 코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228골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이다. 77도움으로 염기훈(110개, 수원 삼성)에 이어 2위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K리그 22년 동안 16년을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로 실력을 뽐냈다. 

K리그에서 4번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2009, 2011, 2014, 2015년에 최고로 인정받았다. 국가대표로 A매치에서 105회 출전으로 역대 10위, 33골로 역대 공동 4위였다. 골잡이라는 명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백승권 단장은 이동국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는 "22년 생활에 경의를 표한다. 은퇴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선수단의 맏형, 기둥 역할을 했고 고마웠다. 이동국의 역할이 있어 오늘의 전북이 있었다.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킹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간직되기를 바란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동국의 단짝인 김상식 코치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만나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하고 다시 형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동료이자 친구이자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 마음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22년 세월 같이해서 영광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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