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세르히오 레길론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우승 의지로 대답한 세르히오 레길론(토트넘 홋스퍼)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길론을 레알에서 영입했다. 측면 보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섰고 레길론을 2천760만 파운드(410억 원)에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레길론은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1년 임대 생활을 했다. 재임대라는 신분이 불안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만족하는 모양이다.

23일(한국시간) LASK린츠(오스트리아)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레길론의 진가는 기록으로 나왔다. 토트넘은 3-0으로 승리했는데 레길론은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인상을 남겼다. 앞선의 손흥민과도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대기 명단에 레길론의 대타를 남겨두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 멧 도허티의 경우 세르지 오리에가 있었다는 점에서 레길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있었다.

레길론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자 레알은 바이백 조항 조기 발동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레알이 4천50만 파운드(601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레길론 재영입이 가능하다. 빠르면 내년 여름에 발동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상당히 급해졌다. 페를랑 멘디와 마르셀로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전에서 2-3으로 충격패했는데 마르셀루가 원흉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레길론은 레알의 사정과 상관없이 토트넘에서 행복한 모양이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레알 유스에서 성인팀으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모아 놓았고 명단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레알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선택이었음을 모르지 않는 레길로은 "새로운 단계로 나가야 하는 시점이었다. (이적은) 내게 적절했다"라며 토트넘행이 나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오히려 토트넘에서 야망을 이루고 싶은 레길론이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가레스 베일로 이어지는 S-K-B라인에 루카스 모우라-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릭 라멜라-스테번 베르흐바인 등 다양한 공격진을 보유해 프리미어리그와 UEL 우승을 노린다.

그는 "토트넘은 모든 대회에서 경쟁 가능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이번 시즌 일정이 빡빡하고 대회가 많다는 것도 알지만, 그에 맞는 선수단을 보유했다"라며 동료들을 신뢰하며 우승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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