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S. 출신 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S.E.S 슈가 최근 일본에서 연예 활동을 재개했지만, 그에게 닥친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상습도박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도박 빚으로 인한 대여금 반환 소송에 휘말린 슈가 이번에는 재산은닉 의혹으로 또 피소됐다.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슈는 강제집행면탈혐의로 고소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의 지인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윈스의 박희정 변호사가 '슈가 부동산을 허위매매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했다'며 이날 경기 남양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슈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에서 만난 A씨에게 도박 자금으로 약 3억 5000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않아 대여금 반환 소송에 휘말렸다. 그러나 슈는 대여금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며, 채권자가 도박을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변제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고, A씨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도 불복했다.

그러나 A씨는 슈가 대여금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산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슈는 2019년 3월 자신이 거주하던 경기도 용인시 집을 매매했으나, 여전히 같은 곳에 거주 중이라는 설명이다. 계약금을 미리 역송금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A씨는 슈의 집 거래가 허위인 것으로 보고, 슈가 대여금 반환 소송을 염두에 두고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S.E.S. 출신 슈. ⓒ곽혜미 기자

결국 슈는 도박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거액의 상습도박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슈는 도박 빚을 갚지 않아 대여금 반환 소송으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갚을 돈이 없다는 슈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이 A씨 손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가압류 취소 소송을 걸었다. 이와 관련 슈는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서 현재 세입자들과도 갈등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솔로 데뷔로 연예계 활동에 복귀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슈는 지난 7일 일본에서 디지털싱글 '아이 파운드 러브'를 발매했다. 슈의 일본 소속사 다이아몬드 뮤직 "K팝 레전드 S.E.S의 전 멤버 슈가 만반의 준비 끝에 일본 솔로 데뷔곡을 완성했다"고 소개했지만, 국내에서는 도박 빚 관련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 솔로 데뷔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 해외 상습 도박 논란 이후 해외 여행으로 뭇매를 맞았던 슈. 출처ㅣ슈 SNS

더군다나 슈가 재산 은닉한 것이 사실이라면 여론은 더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슈는 지난해 2월 도박 혐의로 실형을 면하자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슈는 해외 휴양지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자숙 기간 중 해외여행은 용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A씨가 제기한 대여금 반환 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이 오는 30일 열리는 가운데, 슈의 재산 은닉은 과연 사실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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