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 제공|로드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시간 참 빠르구나 했어요." 배우 유진이 11년만의 영화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유진은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둔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고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다. 유진은 안성기 김혜성을 부자시키는 옆집 여인 은숙 역을 맡아 이번 작품으로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힌 유진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걸 실감한다. 벌써 11년이나 됐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유진은 "영화 출연 제의가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아름답게 그렸다고 할까. 다들 직면해야 하지만 피하고 싶어하는 주제인데, 아름답게 진정성 있게 직면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가는 방법이 좋았고, 마침 스크린에서도 연기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안성기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니까 넙죽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유진은 오랜만에 접한 현장에 대해 "이번 영화는 분위기가 최고였다. 진짜 좋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촬영장에 큰 소리 한 번이 안 났고, 짜증 한 번 내는 사람이 없었다"로 회상했다.

이어 "저희 영화가 작은 예산이지만 느낌은 풍족했다. 간식차도 끊이지 않았다. 좋은 사람 모이니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촬영하면서도 따뜻하고 힘이 났다"고 털어놨다.

'종이꽃'을 찍으며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2015~2016) 이후 오랜만에 연기에도 복귀한 유진은 "오랜만의 촬영 현장이었다. 촬영 현장에, 일에 복귀한 자체가 너무 좋았다"며 "그리고 영화 촬영 현장은 여유가 있다보니까. 아 이게 영화 현장이구나. 공포영화는 드라마보다 더 빡빡하고 힘들다. 영화도 오랜만에 복귀고 촬영도 오랜만인데 분위기가 좋고 상황도 좋아서 재미있게 복귀했다"고 털어놨다.

차기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촬영 중인 유진은 "드라마는 벌써 6개월 정도 촬영했다. 영화 이후 1년 만에 드라마를 한 건데 굉장히 스펙터클하고 촬영장 자체가 재미있다"고 웃음지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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