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개막한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 개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한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 68개국에서 온 192편의 영화가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5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칸을 비롯한 여러 국제 행사들이 취소됐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일부 행사를 축소 및 취소하고 개막을 2주 미룬 끝에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칸영화제가 취소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영화제가 취소되거나 전부 혹은 일부를 온라인으로 개최해온 가운데 열리는 최대규모 오프라인 영화제인 만큼 한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핵심 행사인 초청작 상영은 온전히 진행된다.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실시, 영화제 선정작을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한다. 상영작 수도 작년보다 약 100편 정도 적은 192편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관객 수도 전체 좌석 수의 25%로 제한했다. 상영관의 모든 좌석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 판매하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를 통해 모바일 티켓을 소지한 사람에게만 건물 입장을 허용하고, 발열 상태 확인 및 QR코드 기반 전자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야외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그러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비프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국네외 세일즈사와 바이어는 온라인 부스를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며 온라인 스크리닝 서비스와 웹세미나 형태로 진행한다.

이밖에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아시아 필름어워즈는 지난해 홍콩과 마카오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부득이하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선정작 192편 가운데 국내외 초청작 140여편에 감독과 배우들이 게스트의 만남(Guest Visit, GV)에 참석한다. 극장 발걸음이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다. '미나마타 만다라' 하라 카즈오, '시티홀' 프레데릭 와이즈먼,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 지아장커, '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등이 온라인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와이드 앵글 부문의 선정작과 배우들은 모두 직접 부산을 찾아 45회의 GV를 함께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GV의 한국 작품은 오프라인, 해외 작품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안전을 위해 질의응답은 모두 오픈채팅을 활용한다.

코로나19로 행사가 많이 위축되었지만, 안전한 행사 진행과 영화제의 본분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부방침보다 강력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영화제를 안전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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