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내야수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입단 2년 만에 처음 시즌 20홈런, 100타점-100득점을 모두 달성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2득점을 보태 리그 역대 38번째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 15홈런을 친 뒤 올해 목표로 세웠던 20홈런도 기록했다. 그리고 숨겨진 또 하나의 기록이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팀이 1-0 선취점을 올린 1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3회 몸에 맞는 볼, 4회 홈런에, 6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8-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2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페르난데스의 시즌 병살타는 24개. 2017년 윤석민(당시 kt), 최준석(당시 롯데)이 기록한 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병살타와 타이 기록이다. 남은 7경기에서 1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 병살타의 주인공이 된다. 페르난데스의 '옥에티'인 느린 발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율 0.432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병살타도 15개를 기록했다. 무사 1,2루에서는 타율 0.232, 병살타 9개로 모두 저조했다. 다행히도 만루에서는 병살타 없이 16타점 타율 0.455를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페르난데스의 병살타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안타 8개를 추가할 경우 리그 역대 2번째로 시즌 200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페르난데스가 중심타선에서 많은 안타를 칠수록 순위 싸움 중인 팀에도 유리하다. 남은 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 없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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