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절체절명의 7차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투수 발표를 미뤘다. 로버츠 감독의 선발 숨김 전략은 선발투수 3명 투입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로버츠 전략은 성공했다.

다저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7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1-3까지 몰렸던 다저스는 5, 6, 7차전을 내리 잡으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6차전에서 3-1로 이긴 다저스는 7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2차전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이 나설 가능성이 있었고, 구원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먼저 투입하는 오프너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8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차전 다저스 마운드 운영에 대해 클레이튼 커쇼 구원 등판 등을 언급하며, 물음표 가득한 로버츠 감독의 전략을 추측했다.
▲ 더스틴 메이

경기 전,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더스틴 메이를 예고했다. 메이는 다저스 5차전 선발투수였다. 당시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후 하루 휴식 후 마운드를 밟았다.

예상을 뒤엎은 메이 기용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메이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에 리드를 내줬다. 다저스는 메이 이후 2차전 선발투수였던 토니 곤솔린을 올렸다. 곤솔린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예 두 명을 내세운 오프너 전략은 통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던 곤솔린이 가장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구원진과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 토니 곤솔린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그라테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애틀랜타 타선을 잠궜다. 타선에서는 윌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 코디 벨린저의 역전 솔로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는 7회부터 우리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우리아스는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우리아스는 3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1점 차로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 대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아스로 마운드를 유지했다. 우리아스는 기대에 보답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묶었다.
▲ 훌리오 우리아스

로버츠 감독은 늘 투수 교체에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갖췄지만, 마운드 운영에서 늘 실패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가 눈앞에 다가온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로버츠 감독은 선발 등판했던 선발투수 3명을 몰아 넣는 마운드 운영으로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