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멩이. 출처ㅣ영화사 집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대명, 김의성, 송윤아가 뭉친 '돌멩이'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사회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 언론배급시사회가 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식 감독과 배우 김대명, 김의성, 송윤아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에 나섰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김대명은 8세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 역을 맡았다. 송윤아는 성당 산하의 청소년 쉼터 소장 김선생 역을, 김의성은 석구를 보살피는 마을 성당의 노신부 역을 연기했다.

주연을 맡은 김대명은 "시나리오의 의도가 퇴색되지 않게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석구가 제 주위에 존재하는 8살 친구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래서 8살의 제 모습을 더 많이 고민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의성은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저예산 영화라서 안하려고 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사실 어려운 얘기에 미묘한 역할이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도 모르는 분이어서 더 그랬는데 김대명씨가 의논할게 있다고 연락이 왔다. '의논하는게 아니라 꼬시는거구나' 하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이 소박하게 진실을 쫒고있다는 생각 들었다. 시나리오 쓰신 분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었다. 김대명 배우와 같이 하고싶은 마음도 있었고, 특히 송윤아 씨는 제게 로맨틱코미디와 멜로의 여왕이었다.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니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걸 다 이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 돌멩이 주연. 출처ㅣ영화사 집

'돌멩이'의 개봉이 밀리면서 본의 아니게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서게 된 송윤아는 "복귀라고 하기엔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재밌다', '즐겁다'는 영화는 아니다. 저는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우리 모두한테 주어지는 질문 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저한테도 그렇고, 내 옆에 누군가에게도 그렇다. 지금을 같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수 있는, 한 번쯤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회가 된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에 의해 한 사람의 혹은 여러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뒤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무서운 소재라고도 생각이 든다"며 "자극적일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저희 영화가 너무나 착하게 참 맑고 깨끗하게, 그러면서도 아프게 그린거 같다"고 말했다.

김정식 감독은 이 작품의 의도에 대해 "진실찾기 게임은 아니다. 인간들이 갖고 있는 믿음과 불완전함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다. 진실보단 감정의 날선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가장 중요한건 진실인데 진실은 팽개쳐진 것이다. 영화 안에서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던 것은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고 강조했다.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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