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의 복덩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도미닉 칼버트-르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초반을 달구는 공격수는 단연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다.

칼버트-르윈은 1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그야말로 고감도 득점력을 자랑 중인 칼버트-르윈이다. 지난달 14일 토트넘 홋스퍼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안기더니 2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3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리그 3전 전승에 모두 핵심 역할을 한 칼버트-르윈이다. 카라바오컵 32강에서도 플릿우드 타운(3부리그)전에서 전반만 뛰고 나왔지만, 히샤를리송의 두 골에 움직임으로 기여한 바 있다.

역대급 시즌 출발인 칼버트-르윈이다. 지난 시즌 프로 입문 최다인 13골을 넣었었지만, 초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5라운드 AFC본머스전에서야 골을 넣을 정도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리그컵 포함 5경기 8골이다. 해트트릭도 프로 생활 중 처음이다. 

최고의 출발에는 이유가 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칼버트-르윈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도 호출도 유력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칼버트-르윈을 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칼버트-르윈이다. '익스프레스'는 그의 활약을 하메스 로드리게스 효과로 분석했다. 하메스가 공격 연계를 효과적으로 해주면서 칼버트-르윈과 히샤를리송에게 골 기회가 자주 생긴다는 것이다. 나폴리에서 영입한 알랑이 허리에서 공수 연계까지 충실하게 해주면서 수비 가담이 전과 달리 준 것도 효과를 봤다.

특히 하메스 합류는 칼버트-르윈에게 날개를 단 격이다. 지난 시즌에는 알렉스 이워비가 옆에 있었지만, 동선이 겹치거나 패스가 도중 차단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매체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공격력이) 개선됐다. 하메스가 품위있는 지휘 능력을 보였고 에버턴 공격진에 신속한 공격 전개 능력까지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5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하메스다. 골보다 도움이 더 많은 것은 공격 창조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2도움 모두 칼버트-르윈과 히샤를리송에게 기록한 것이다. 반대로 하메스의 골도 히샤를리송에게서 나온 것이다. 전방 3명의 공격진 연계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칼버트-르윈의 5골 중 3골이 선제골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적어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흐름을 만드는 능력자라는 점이다. 선제골을 지키는 능력도 향상된 에버턴이다. 

PL 초반 득점 경쟁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5골로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4골, 패트릭 밤포드(리즈 유나이티드), 대니 잉스(사우스햄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네알 무페(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언) 등이 3골로 추격 중이다. 칼버트-르윈이 하메스의 조력을 받아 일관된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초반 PL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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