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운명을 걸고 1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계 최대의 스포츠 북메이커 중 하나인 ‘bwin’은 탬파베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1차전 당시 배당 차이를 크게 잡았다. 탬파베이는 1.53, 토론토는 2.70이었다. 양팀의 전력 격차가 크다고 본 것이다.

2차전 또한 탬파베이의 우세를 점친다. 그런데 1차전보다는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을 적게 잡았다. 탬파베이의 2차전 배당은 1.72, 토론토는 2.25다. 1차전보다 격차가 크게 줄었다. 류현진(33·토론토)이 중심에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가 이제 시리즈 연장에 도전한다. 현지 언론, 그리고 팀 동료 모두가 류현진이라는 에이스만 쳐다보고 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큰 점수차는 아니지만, 역시 탬파베이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토론토는 논란이 됐던 1차전 선발 맷 슈메이커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불펜이 승부처에서 탬파베이를 잡아두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상대 마운드를 돌파하지 못하고 1득점에 그쳤다.

토론토 타선이 확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어긋난다. 2차전 선발로 나설 타일러 글래스노 또한 좋은 선발투수다. 탬파베이 불펜은 건재하다. 결국 류현진이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판세가 그냥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을 믿고 있다. 큰 경기에 강했고, 두 번 실패가 없는 선수다. 토론토는 올해 류현진이 나선 12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현지 언론도 한가닥 기대를 류현진에 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 “그들의 최고 투수(류현진)가 마운드에 오른다”고 기대했다. 

슈메이커의 1차전 선발 투입을 강하게 비판해 화제를 모은 ‘토론토 선’의 스티브 시몬스 또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연장을 위해 8000만 달러 사나이 류현진이 등판한다”면서 “토론토의 창의적인 전략(1차전 선발 논란)은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 토론토는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스마트했다. 그리고 이제 류현진의 시간이다.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계획은 최고의 투수에게 공을 주고, 숨을 죽이고, 최선을 바라는 것”이라고 류현진의 비중을 절대적으로 점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