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이 29일 잠실 LG전에서 1회초 쐐기 2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하고 8-5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공식매치로 격상된 ‘엘롯라시코’의 첫 주인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 애드리안 샘슨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1회초 터진 손아섭의 2점홈런 등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성적을 59승1무57패로 끌어올렸다. 또, 양 구단이 처음으로 공식 명칭을 도입한 엘롯라시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도 누렸다.

롯데 외국인투수 샘슨은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 6삼진 무4사구 3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6승(10패)째를 챙겼다.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2018년 KBO리그 데뷔 후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통산 11차례 등판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뽐냈던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은 4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8패(10승)째를 떠안았다.

▲ 롯데 외국인투수 애드리안 샘슨(오른쪽)이 29일 잠실 LG전에서 4회말 김현수를 태그아웃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롯데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1회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손아섭이 윌슨의 시속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직전 경기였던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1로 맞선 10회 평범한 우익수 타구를 놓쳐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손아섭의 선취 아치였다.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2회 2사 2루에서 오윤석의 1타점 중전안타와 손아섭의 1타점 우전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이어 3회에는 2사 1·2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좌전안타와 김재유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 그리고 오윤석의 2타점 중전안타가 연달아 나와 7-0까지 달아난 뒤 6회 이병규의 1타점 우전안타로 리드를 8점으로 벌렸다.

LG의 반격도 있었다. 6회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형종이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샘슨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는 이어 8회 김현수의 1타점 우전 2루타와 이형종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5-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에게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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