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 애드리안 샘슨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1회초 터진 손아섭의 2점홈런 등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성적을 59승1무57패로 끌어올렸다. 또, 양 구단이 처음으로 공식 명칭을 도입한 엘롯라시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도 누렸다.
롯데 외국인투수 샘슨은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 6삼진 무4사구 3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6승(10패)째를 챙겼다.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2018년 KBO리그 데뷔 후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통산 11차례 등판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뽐냈던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은 4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8패(10승)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1회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손아섭이 윌슨의 시속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직전 경기였던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1로 맞선 10회 평범한 우익수 타구를 놓쳐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손아섭의 선취 아치였다.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2회 2사 2루에서 오윤석의 1타점 중전안타와 손아섭의 1타점 우전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이어 3회에는 2사 1·2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좌전안타와 김재유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 그리고 오윤석의 2타점 중전안타가 연달아 나와 7-0까지 달아난 뒤 6회 이병규의 1타점 우전안타로 리드를 8점으로 벌렸다.
LG의 반격도 있었다. 6회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형종이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샘슨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는 이어 8회 김현수의 1타점 우전 2루타와 이형종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5-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에게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