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마무리 고우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는 최근 뒷문 불안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여럿 놓쳤다. 대표적인 게임은 27일 수원 kt 위즈전. 9회초까지 4-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린 탓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불운까지 겹쳤다. kt 선두타자 유한준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수 정주현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희생번트와 고우석의 송구 실책 그리고 볼넷과 도루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결국 4-5로 패한 LG였다.

고우석을 비롯한 불펜진이 계속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LG의 걱정은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도 근심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맡겨야 한다. 중간투수들은 고우석 앞에서 막아야 하고, 고우석도 때론 4아웃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이나 대안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직전 끝내기 패배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LG는 27일 kt전에서 9회 1사 1·3루 때 만루 작전을 펼치지 않았고, 배정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했다.

류 감독은 “만루를 채우면 상대 상위타순으로 연결이 되더라. 처음에는 베이스를 채울까 했는데 상위타선으로 넘어가서 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롯데전을 시작으로 7연전을 소화한다. 롯데와 3연전을 치른 뒤 10월 2일부터 kt와 원정 4연전을 벌인다. 토요일인 3일에는 더블헤더가 기다리고 있다.

류 감독은 “내일부터 정찬헌~임찬규~이민호가 나간 뒤 더블헤더는 케이시 켈리와 김윤식이 맡는다. 일요일은 오늘 타일러 윌슨의 투구수를 보고 선발투수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