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는 시작부터 창의적이었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9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토론토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에이스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확정했다. 1차전은 맷 슈메이커, 3차전은 타이후안 워커가 나선다. 

MLB.com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터슨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는 것 역시 놀랍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워커를 3차전에 내보내는 게 더 이해가 안 된다. 그는 트레이드 이적 후 토론토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류현진을 2차전에 내보내는 토론토는 순서와 상관 없이 2승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토론토가 1차전을 이기면 류현진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리를 챙겨줄 것이고, 1차전에서 지면 류현진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승리를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커는 올해 토론토 이적 후 6경기에서 2승1패, 26⅓이닝, 평균자책점 1.37로 활약했다. 사실상 류현진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된 보강이었다. 때문에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추가 휴식을 위해 2차전에 나설 경우 1차전은 워커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몬토요 감독의 선택은 슈메이커였다. 

매터슨은 '슈메이커를 1차전에 나설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하면 몬토요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기 조금 쉬워진다. 몬토요 감독은 가능한 불펜을 모두 대기시킬 것이고,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네이트 피어슨, 토머스 해치, 로비 레이, 체이스 앤더슨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슈메이커는 긴 이닝을 던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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