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향한 장밋빛 전망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유효하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다가온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빛낼 신예들의 얼굴을 미리 짚어봤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20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광현은 12위 평가를 받았다. 닷새 전 같은 기사에선 13위로 선정됐지만, 그 사이 1승을 추가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매체가 꼽은 1순위 루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였다. 쿠바 태생의 로버트는 올 시즌 55경기에서 11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율은 0.223으로 낮았지만, 30타점을 올리면서 화이트삭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다.

MLB닷컴은 “로버트는 천부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스피드 그리고 엄청난 파워는 화이트삭스의 가을야구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되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로버트의 뒤를 이어 쟁쟁한 신예들이 계속해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의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LA 다저스 우완투수 더스틴 메이를 비롯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투수 식스토 산체스 등이 소개됐다.

▲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자축 게시물. 김광현(뒷줄 왼쪽 3번째)의 얼굴이 함께 놓여있다. ⓒ세인트루이스 SNS
김광현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11위로 꼽힌 클래블랜드 인디언스 우완투수 제임스 카린착 다음 순서였다.

올 시즌 과감한 도전을 택한 김광현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반전을 이뤄냈다.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던 가운데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가을야구를 밟는 쾌거를 썼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현지 적응이 더욱 쉽지 않았던 김광현은 개막 연기와 보직 변경 그리고 급작스러운 신장 경색까지 이겨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10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를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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