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복귀 시즌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남긴 조쉬 린드블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도 오랜 기간 뛰어 우리에게 익숙한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복귀 시즌이 순탄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린드블럼은 26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패전을 안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린드블럼의 패전 요건을 지워주지 못해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81에서 5.16으로 올라갔다.

휴식일상 린드블럼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밀워키의 막판 대역전극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면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도 이렇게 마무리된다. 린드블럼은 시즌 12경기(선발 10경기)에서 45⅓이닝을 던지며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2014년까지 MLB에서 활약한 뒤 2015년부터는 KBO리그에서 뛰었다. 롯데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정상급 활약을 펼쳤으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의 개막 로테이션에 당당히 포함됐을 정도로 기대치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외견적인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가능성은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 CBS스포츠는 27일 “이 우완 투수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5.16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1.28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도 “45⅓이닝 동안 탈삼진/볼넷 개수가 52/16이었다. 이는 강력한 수치”라고 내년 활약의 여지를 열었다.

타자의 방망이를 떠난 인플레이타구는 투수가 제어할 수 없는 분야지만, 탈삼진과 볼넷은 투수가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탈삼진/볼넷 비율이 좋을수록 향후 투구 내용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추세다. 린드블럼은 올해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으나 3.25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뛰어난 편이었다. WHIP도 그렇게 높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지표를 이어 간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평균자책점도 기대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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