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바뀔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시드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팀들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으나 자리가 결정된 곳은 두 자리뿐이다.

토론토도 28일(한국시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시드가 바뀔 수 있다. 토론토는 물론 다른 팀들의 시드도 변경 여지가 있어 류현진(33·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상대는 아직 미궁이다. 가상 상대로는 총 4개 팀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정규시즌을 60경기로 축소하는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리그별로 지구 1·2위 팀, 총 6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그리고 3위 팀 중 승률이 좋은 2개 팀이 7·8번 시드를 받는다.

그런데 시드가 확정된 팀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확정지은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그리고 서부지구 2위를 확정한 6번 시드 휴스턴뿐이다. 나머지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지금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8번 시드인 토론토도 마찬가지다. 지금 순위라면 리그 1위인 탬파베이와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살아있다. 

7번 시드인 중부지구 3위 팀 클리블랜드를 뒤집을 방법은 없다. 그런데 토론토가 5번 시드로 점프할 가능성이 있다. 동부지구 2위인 뉴욕 양키스와 경기차가 1경기이기 때문이다. 만약 28일 토론토가 이기고, 반대로 양키스가 패한다면 동부지구 2위가 바뀐다. 양팀 맞대결 성적(5승5패)과 동일지구 내 성적(23승17패)이 같은데, 동일지구 내 최근 20경기 성적에서 토론토가 앞서기 때문이다.

5번 시드가 되면 4번 시드와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그런데 4번 시드도 아직 미궁이다. 현 시점 4번 시드는 중부지구 2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35승24패)다. 그런데 화이트삭스도 중부지구 1위인 미네소타(2번 시드, 36승23패)와 1경기 차이다. 미네소타가 4번 시드로 내려올 수 있다. 더 복잡한 것은 화이트삭스가 2위를 지킨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3위 클리블랜드(34승25패)와도 1경기다. 올해 클리블랜드는 화이트삭스에 상대 전적 우세다. 세 팀의 최종전 성적에 따라 4번 시드가 바뀔 수 있다.

즉, 토론토는 현 시점에서 탬파베이(8번 시드 유지시), 미네소타·화이트삭스·클리블랜드(5번 시드 확보시)와 맞붙을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류현진의 첫 판 상대도 아직은 모르는 셈이다. 좌완 선발 상대 성적을 보면 화이트삭스가 14승 무패로 리그 기록을 썼고, 미네소타는 9승7패, 클리블랜드는 8승5패, 그리고 탬파베이는 9승8패다. 탬파베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올해 류현진과 상대 전적이 없다. 

일단 중요한 것은 토론토의 최종전 결과다. 토론토는 28일 볼티모어, 양키스는 마이애미와 최종전을 치른다. 토론토 경기와 관계없이 양키스가 승리한다면 토론토는 8번 시드가 확정돼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최종전을 앞둔 지금 현 시점에서의 포스트시즌 대진은 다음과 같다. 탬파베이(1번) vs 토론토(8번), 화이트삭스(4번) vs 양키스(5번)가 한 바구니에 묶인다. 반대편 바구니에는 오클랜드(3번) vs 휴스턴(6번), 그리고 미네소타(2번) vs 클리블랜드(7번) 승자가 맞붙는다. 최종전 결과가 이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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