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 3연패는 힘들어진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이영상 레이스 막판 뒤집기에 나선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이 승리를 추가하지도,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리지도 못했다. 사이영상 3연패 전망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디그롬은 27일(한국시간) 미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또 하나의 사이영상 경력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은 워싱턴이 4-3으로 이겼고 슈어저는 6이닝 3실점 투구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던 디그롬은 3회부터 5회까지 이닝당 각각 1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4에서 2.38로 더 올랐고,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73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이날 10개를 추가한 디그롬(104개)이 바우어(100개)보다 조금 앞서지만,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평균자책점에서 바우어(1.73)가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우고 있고, 올 시즌 전반적인 활약상의 강렬함 또한 디그롬보다 소폭 앞서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는 총 10명이며,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슈어저가 현역으로는 세 차례씩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중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만이 3연패를 달성했다. 디그롬도 이 기록을 노렸으나 올해는 바우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해 디그롬을 저지하는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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