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표가 트라이앵글초크로 1년 2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적토마' 김경표(28, MMA스토리)가 1년 2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AE 워리어스 13' 72kg 계약 체중 경기에서 샤밀 아미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1라운드 1분 40초 만에 트라이앵글초크로 탭을 받았다.

김경표의 원래 상대는 전적 18승 1무 1패를 자랑하는 다게스탄 강자 이슬람 마메도프(러시아)였다. 김경표 선수 생활에서 만나는 가장 센 파이터였다.

그런데 전날 계체까지 마친 마메도프가 경기 당일 갑자기 빠졌다. 마메도프를 긴급 대체한 파이터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아미노프였다. 김경표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김경표는 아미노프를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 시키고, 아미노프가 몸을 튕겨 뒤집으려고 할 때 트라이앵글초크를 잠갔다.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간파한, 물 흐르는 듯한 서브미션 공격이었다.

김경표는 "이겼습니다. 처음으로 경기 당일 상대가 바뀌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오랜만에 복귀전을 테스트한다는 마음으로 정신을 잡았습니다"며 페이스북으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경표는 2015년 데뷔해 2017년까지 로드FC에서 경력을 쌓은 뒤 슈토, AFC(엔젤스파이팅)에서 싸웠다. 지난해 7월 일본 히트(Heat)에서 톰 산토스를 1라운드 4분 32초 만에 TKO로 누르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서아시아로 눈길을 돌려 UAE 워리어스에서 첫 경기를 펼쳤다. 가볍게 승리를 추가해 전적 10승 2패가 됐고 4연승을 달렸다.

'코리안 직소' 문기범은 불의의 사고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1라운드 클린치에서 문기범이 차올린 니킥이 아그신 바바예프의 급소를 건드렸다.

바바예프는 고통스러워하며 경기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무효 경기(노콘테스트)로 끝났다.

▲ 문기범은 노콘테스트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