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압도적인 사이영상 수상자 다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이름을 올렸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류현진은 선발투수들 가운데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WAR은 대체 선수가 뛴 것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많은 승리에 이바지를 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대체 선수는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선수, 많이 뛸수록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대체로 WAR 1이하에서 -1 수준인 선수다. 

올 시즌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성공적인 FA(자유 계약 선수) 첫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토론토의 첫 시즌에서 류현진은 에이스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던 경기는 토론토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약 400일 동안 없었던 7이닝 투수의 탄생,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에이스의 투구에 찬사를 아낌없이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올 시즌 WAR 3.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부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에 이은 2위다. 비버는 3.3이다. 그는 올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는 그의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야수들과 함께 WAR 순위를 매겨도 류현진은 상위권이다. 2위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이며, 류현진은 3위다. 베츠는 다저스에서 53경기에 나서 타율 0.293 16홈런 39타점 OPS 0.930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베츠 WAR은 3.2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6일 메이저리그 투수들 부문별 순위를 매겼다. WAR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그들은 "비버가 WAR 부문에서 큰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점이 놀랍다. 류현진이 양키스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위로 자리를 옮겼다"며 비버의 압도적 질주 바로 뒤에 류현진이 있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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