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양동근. 제공|TCO(주)더콘텐츠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양동근(41)이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된 후 큰 변화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양동근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제작 브라더픽쳐스 TCO(주)콘텐츠온) 개봉을 앞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시사회 당시 자신을 '진지충'이라 표현할 만큼 평소 진지하고 내성적인 성격임을 고백했던 양동근은 최근 들어 육아예능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전과 다른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을까. 양동근은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결혼 후 아내와 24시간 붙어있으면서 '재미없다' '왜 이렇게 말이 없냐' 하고 많이 혼났다"고 운을 똈다.

양동근은 "예능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예능을 너무 좋아하는 거다.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코드를 알아야 하지 않나"라며 "같이 봤고, 공부도 좀 했다. 와이프가 좋아하면 나가야되겠구나 했다. 다른 사람이 즐거움을 주는 것보다 제가 주는 게 좋지 않나. 김구라 선생님처럼 주지는 못하지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저에게 좀 익숙한 예능에 나가보자 한 게 '쇼 미 더 머니3'(2014)이었다.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어디 나가서 제 의사를 표현하는 데 울렁증이 있었다. 그런데 모든 상황이 그쪽으로 흘러가니 도전한 것이다. 그 때부터 도전이 시작된 거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후 어떤 예능이든 장르든 도전해보는 성격으로 바뀌었다"면서 "저도 모르게 말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지금은 안 내성적인 것 같다. 지금은 좀 활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내와 아이, 가족의 존재가 자신을 가장 큰 변화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양동근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아내, 그리고 아이들이다. 저를 위한 삶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를 위해서는 제가 생각하는 어떤 걸 구축했겠지만 이제는 와이프, 애들을 위한 게 됐다. 그런데 그것이 제게는 새로워지는 계기가 됐다. 결혼 이후 엄청 긍정적인, 새로운 삶이 됐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예전에 저는 없다고 보시면 된다. 많이 버렸다. 사람들과 같이 살기 부적합한 저였다. 불편한 사람이었다"며 "사람들이 저를 편안해 하시니 저도 편하다. 강산이 변하고 저도 나이 마흔이 넘었다. 변하지 않겠나"라고 웃음지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러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스릴러. 살기 위해 먼저 죽여야 하는 여고 동창생들과 지구를 침략한 언브레이커블의 대결을 그렸다. 양동근은 극중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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