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양동근. 제공|TCO(주)더콘텐츠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양동근(41)이 자신의 대표작 '네 멋대로 해라'를 두고 "근 20년 동안 '네멋'과의 싸움이었다"며 지난했던 고민을 고백했다.

양동근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제작 브라더픽쳐스 TCO(주)콘텐츠온) 개봉을 앞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아역배우로 연기생활을 시작, 만능 엔터테이너로 다방면에서 활약중인 양동근은 2002년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극본 인정옥, 연출 박성수)의 스턴트맨 고복수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인생작의 인생캐릭터를 20대 초에 만난 셈.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그는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연기를 펼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양동근은 "인터뷰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근 20년동안 저는 '네멋'과의 싸움이었다. 그게 기준이니까"라고 털어놨다.

양동근은 "그게 너무 센 거다. 많은 분이 인생을 야구경기에 빗대곤 한다. 장외홈런이 넘어갔다. 제가 타자라면 다른 사람이 장외홈런 기준으로 저를 보는데, 번트도 치고 삼진아웃도 당한다"며 " 저 역시 딜레마였다. 내가 이걸 어떻게 벗어날까.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나는 번트로도 이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 희생번트로도 힘을 승리하게 할 수 있다. 그런 건설적인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할까. 암튼 '네멋'은 넘어갈 수도 없고 '네멋' 같은 걸 할 수도 없다"라면서 "그것이 가장 큰 부담감이었는데, 그런 진중한 건 그 한 작품으로 됐다. 그것 하나로 됐다 했다. 20대 때와 30대, 40대 때 가치관이 많이 다르더라. 거기에서 많이 자유롭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제 나이대에서 할 수 있는 다른 뭔가가 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남자배우는 40부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제 겨우 40이 넘었다"며 "예전에 한 건 워밍업이다. 배우 인생은 지금부터다, 작품도 지금부터다. 작품은 지금부터라고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러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스릴러. 살기 위해 먼저 죽여야 하는 여고 동창생들과 지구를 침략한 언브레이커블의 대결을 그렸다.

양동근은 극중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 역을 맡아 오랜만에 본격 코믹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인 양동근 '시실리 2km'와 '차우'를 연출한 신정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