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퀄리티스타트는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말한다. 선발투수가 제 몫을 다했을 때 가장 많이 쓰는 용어다. 6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면 평균자책점은 4.50이 된다.

그렇기에 퀄리티스타트는 호투의 개념보다는 선발투수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최소한의 몫으로 해석하는 야구인들도 많다. 거기에 달성하기 더 어려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개념도 있다. 7이닝 3자책점이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을 경우 평균자책점은 3.86이 된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제 몫을 다한 선발투수의 투구가 모이면 3점대 평균자책점이 된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누적기록이라면 더 그렇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이 어려운 기록을 해내고 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올 시즌을 마쳤다. 성공적인 토론토 데뷔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빼어난 기록이다.

양키스를 상대로 실점 없이 7이닝을 던진 류현진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07⅓이닝 투구 265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95가 됐다. 수술로 뛰지 못한 2015년과 복귀 후 1경기만 치른 2016년을 제외하고 류현진 시즌 평균자책점은 4점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부상 복귀 후 고전했던 2017년에도 류현진은 126⅔이닝 투구,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8년에는 등판 때는 잘 던지며 82⅓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FA를 앞둔 시즌에서 류현진은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 성적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 1위표 득표 성공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이날 경기까지 2년 연속 규정 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2점대 기록이라는,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도 가져보지 못한 기록을 챙기게 됐다.

현역 선수 가운데 류현진을 제외하고 통산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늘 단 두 명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13년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고 있다. 디그롬은 7년 동안 2.60이다. 이어 류현진이 뒤를 잇고 있다.

평균자책점 2점대를 근소한 차이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쟁쟁한 투수들이 많다. 크리스 세일, 카일 헨드릭스, 코리 클루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맥스 슈어저, 매디슨 범가너, 데이비드 프라이스, 저스틴 벌랜더 등이 통산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