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지금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양키스를 상대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정확히 100개. 3.00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69로 떨어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양키스 1, 2번 타자 DJ 르메휴와 루크 보이트를 잡는데 공 4개만 던졌다. 애런 힉스 상대로는 신중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2사 후 장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를 범타 처리한 뒤 지오 어셀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는 공 9개로 끝냈다. 카일 히가시오카와 브렛 가드너를 뜬공으로 막아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르메휴에게 던진 초구 투심 패스트볼이 우전 안타가 됐지만 '홈런 1위' 루크 보이트를 초구 커브로 땅볼 처리하면서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 

▲ 류현진.
4회도 13구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2사 후 출루를 허용했으나 결과는 무실점. 토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어셀라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5회에는 첫 타자 프레이저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히가시오카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가드너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르메휴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 5회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5회까지 67구를 던졌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적은 투구 수로 경기를 마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류현진은 6회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보이트와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6회를 시작했지만 스탠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레스와 어셀라를 범타 처리하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토론토는 6회말 2점을 보태 4-0으로 리드 폭을 넓혔다. 

7회에는 선두 타자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카일 히가시오카와 대타 애런 저지, 르메휴까지 뜬공 처리하면서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토론토는 8회 앤서니 배스로 투수를 바꿨다.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 선발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이 경기 전 토론토 소속으로 7이닝을 던진 마지막 선발투수는 2019년 8월 23일 다저스전에 등판한 제이콥 와그스팩(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한다면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30일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7회까지 4-0으로 앞선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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