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도박사들은 외면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러나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데뷔 첫 경기에서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챙긴 김광현은 이후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승승장구했다. 지난 8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했고 이후 지난 2일과 15일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연이어 펼쳤다. 당시 김광현은 24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미국과 세인트루이스 현지 언론들은 김광현도 신인왕 후보에 있다고 언급하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신인왕 언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김광현 성적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다.

25일 등판은 김광현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미니 시즌이 열리는 짧은 항해가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승 26패 승률 0.50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이다. 그러나 추격하는 신시내티 레즈와 승률이 같고, 지구 4위 밀워키 브루어스, 동부지구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차이도 1경기 정도다. 안정권으로 생각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광현 어깨에 짐이 무겁다. 추격자인 밀워키와 맞대결을 잡아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시즌, 김광현의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광현 25일 경기와 26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4일 동안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와 5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이 첫 시작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도박사들은 김광현 패배를 점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베팅 사이트 '스포츠북리뷰'에 따르면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세인트루이스 배당은 +109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8경기 선발)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고 있는 코빈 번스를 내세운 밀워키는 -119다.

+109면 100달러를 걸면 109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 -119는 119달러를 걸어야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도박사들은 밀워키 우세를 점치고 있다. 11개의 베팅 사이트 가운데 김광현이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우세를 점친 베팅 사이트는 없다. 대부분 도박사들은 25일 세인트루이스 열세를 예상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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