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김현수가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일 하루에만 4타점을 더해 로하스와 같은 10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동 3위 LG와 kt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두 중심 타자의 타점 대결 또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는 23일 경기를 마치고도 "타점 1위는 지금까지일 뿐"이라면서 "타점왕 욕심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까지 득점권 타율이 무려 0.514다. KBO리그 역사상 이정도로 기회에 강한 타자는 없었다. 정작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은 어쩌다 그렇게 된 것 같다. 클러치 히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보다는 그냥 잘 되는 해가 있다는 생각이다. 매년 매일이 다르다"라고 얘기했다. 

굳이 꼽은 이유는 경험의 차이. 김현수는 "달라진 것은 없고 똑같이 한다. 다만 연차가 잘 쌓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침착해진 것이 연차의 영향이다. 원래 타석에서 흥분하고 그랬다"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기록 보면 알겠지만 임팩트 있는 아웃이 있었을 뿐 포스트시즌에서 그렇게 못 한 것이 아니다. 경기를 많이 나가본 것이 크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대회에 나가면서 경험이 쌓였다. 그러면서 투수나 타자나 '힘을 잘 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주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LG에서 김현수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팎으로 퍼져나갔다. 개인 훈련 루틴부터 김현수를 따라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김현수는 "주장을 맡고 나서 성격이, 성격이…더 안 좋아졌다. 선수들에게 많이 뭐라고 한다"며 웃었다. 그는 "대신 매만 주는 것은 아니고 약도 그만큼 준다. 잘 챙겨주면서 잔소리 하니까 말을 잘 듣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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