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 명단이 발표되자 가요계는 '물음표'인 분위기다. '월드 클래스' 방탄소년단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타임은 23일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이하 타임100) 명단을 발표했다. 매해 '파이오니어' '아티스트' '리더' '아이콘' '타이탄'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온 타임은 올해 아티스트 부문에 봉준호 감독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을 휩쓸어,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봉준호 감독이 '타임100'에 선정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영화 '설국열차', '옥자' 등에서 인연을 맺은 틸다 스윈튼이 봉 감독 추천사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틸타 스윈튼은 봉 감독을 "새로운 태양처럼 영화계 비전으로 떠오른 감독"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똑똑하고 숙련됐고, 영화에 밝고, 또 낭만적이면서도 원칙적이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영화에 담겨 있다"고 칭송했다.

봉 감독의 '타임100' 선정에 국내 영화계는 샴페인은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가요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팽배한 분위기. 아티스트 부문에 방탄소년단 이름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이름은 '타임100'에 뽑힌 할시 추천사 작성으로만 만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전 세계 대중 음악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에는 두말 할 나위 없다. 올해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7'로 미국 빌보드200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으로 핫100 정상 자리도 차지했다. 한해에 빌보드 양대 차트인 빌보드200과 핫100 모두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 가수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2주 연속 핫100 정상을 지켜, 21세기 빌보드 역사상 최초 기록도 세웠다. 빌보드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핫100 차트에서 최정상 자리를 연이어 누린 방탄소년단이야 말로, 전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올해 기록은 가요계 역사에 남을 만큼 위대하다는 평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할 때 방탄소년단의 '타임100' 미선정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지난해 '타임100'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선정되기에 충분하다는 예측이 깨진 것이다.

'타임100' 미선정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저력은 계속해서 증명될 전망이다.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은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월 2일까지 5일 동안 방탄소년단을 위한 특별 방송을 기획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는 4주 연속 빌보드 핫100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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