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노력이 없었다면 완전히 엉망이었을 것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파워랭킹을 공개하면서 팀별로 한 시즌을 이끈 MVP를 선정했다. 에이스는 류현진은 토론토를 이끈 MVP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선발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한 토론토의 결정은 옳았다는 평가다. 

매체는 '토론토는 비시즌에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에 많은 투자를 했다. 류현진의 노력이 없었다면 완전히 엉망일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11차례 선발 등판해 8경기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에서 올해 선발투수 임무를 다한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 홀로 60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을 채웠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보강을 위해 영입한 태너 로어크가 39⅓이닝으로 팀 내 2위다. 류현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영입한 타이후안 워커가 포스트시즌 2선발로 불릴 정도다. 체이스 앤더슨, 맷 슈마커, 네이트 피어슨 등 기존 선발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탓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에 올랐을 때만큼의 페이스는 아니지만, 고군분투했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 언론은 "류현진은 토론토가 바라던 에이스의 임무를 다해줬다", "왜 토론토가 4년 8000만 달러를 안겼는지 보여줬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변함없는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늘 언급했다.

덕분에 토론토는 파워랭킹 1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21일 기준 성적은 27승26패로 플레이으포 진출 가능성은 98%다. 

정규시즌에 이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도 에이스의 임무를 다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오는 30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기용하기 위해 등판 일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4일 쉬고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나서고, 또 4일 휴식 후 30일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과 의견을 조율해서 최종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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