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B 슈퍼매치'가 현실이 됐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FC서울도 '흔들리는 명가'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名家) 서울과 수원 삼성이 동반 추락했다. 파이널 라운드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B에서 슈퍼매치를 치르는 '흑역사'를 현실로 맞았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성적을 7승 4무 11패, 승점 25로 마무리한 서울은 같은 시간 성남을 2-0으로 눕힌 광주에 밀려 리그 6위 탈환에 실패했다.

자력으로 파이널A에 발 들일 수 없던 상황. 서울은 총력전 모드로 나섰다. 지난 17일 인천 전에서 부상한 기성용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최전방에 박주영을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대구 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슈팅이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고 후반 투입한 윤주태 중거리포가 수비 맞고 벗어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파이널 라운드 제도는 8년 전 첫선을 보였다. 2016년 슈퍼매치 파트너인 수원이 처음으로 파이널B로 미끄러졌다. 2018년에는 서울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B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에는 수원이 또다시 파이널A행에 실패해 고개를 떨궜다.

하나 올해는 두 팀 모두 파이널B로 추락해 충격이 상당하다. 역대 첫 파이널B 슈퍼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한때 K리그를 선도하던 두 빅클럽이 과거 위용을 잃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여진이 길게, 또 그 폭도 넓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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