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과 인천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인천은 창단 이후 한 번도 강등당한 적이 없다. 강등권에 있더라도 찬바람이 불면 어느새 K리그1에서 살아남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생존왕'이다.

올 시즌도 그랬다. 15경기 무승. 이번엔 '생존왕'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찬바람이 불어오자 어느새 살아났다. 지난달 18일 대구를 1-0으로 꺾고 시즌 16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더니 이후 5경기에서 3승을 추가했다. 어느새 승점 18점. 11위 수원과 같아졌다.

20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인천은 2020하나원큐 K리그1 선두 울산을 찬바람을 타고 매섭게 몰아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아길라르의 왼발이 빛났다. 아길라르의 패스가 연거푸 울산의 공간을 갈랐다. 전반 4분 아길라르의 왼발 터닝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가까스로 걷어 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반 25분 울산의 주니오의 일격에 경기 흐름이 단 번에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전북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위해 한 골이 간절했던 울산은 여유를 찾은 반면 인천은 조급해졌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서울전 결승골 주인공 송시우를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울산 수비벽은 단단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수원이 강원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과 수원의 승점 차이는 3점으로 벌어졌다. 인천은 하위스플릿 5경기에서 반전을 꿈꿔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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