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이널A 진출을 노렸던 FC서울이 고개를 떨궜다. 골포스트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에 울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성적을 7승 4무 11패, 승점 25로 마무리한 서울은 같은 시간 성남을 2-0으로 눕힌 광주에 밀려 리그 6위 탈환에 실패했다.

홈 팀 서울은 4-5-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박주영이 섰고 2선에 조영욱, 한승규, 오스마르, 정한민, 김원식이 배치됐다. 포백은 윤종규, 황현수, 김남춘, 고광민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지난 17일 인천 전에서 부상한 기성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정 팀 대구는 3-5-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방에 데얀과 세징야를 두고 중원에 정승원, 박한빈, 츠바사, 류재문, 신창무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정태욱, 김재우, 김우석이 구성했고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대구가 잡았다. 12분 정승원이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17분에는 류제문 헤더가 양한빈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공세를 높였다. 20분 프리킥 기회에서 박주영 발을 떠난 공이 골대를 맞췄다. 대구 골리 구성윤 허를 찌르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한뼘 모자랐다. 27분 정한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게 떴다.

두 차례 슈팅을 주고받은 뒤부터 경기가 팽팽해졌다. 41분 대구 세징야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공간을 창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또 한 번 양한빈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남은 시간 두 팀은 골을 노렸으나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0의 균형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대구는 세징야, 데얀 외국인 듀오를 앞세워 꾸준히 상대 골문을 두들겼으나 무위에 그쳤다. 그러자 이병근 감독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21분 츠바사, 22분 류제문을 빼고 김대원과 이진현을 넣어 '속도'를 끌어올렸다.

서울도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3분 정한민을 불러들이고 윤주태를 투입시켜 공격력 극대화를 꾀했다. 윤주태는 36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앞서 후반 19분에는 박주영이 날린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양한빈이 '통곡의 벽'으로 자리했다. 연이은 선방쇼에 고개를 떨궜다. 후반 37분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슈퍼세이브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전에는 데얀을 빼고 조진우를 넣어 골을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러나 마지막 '세기'가 아쉬웠다. 끝내 골망을 출렁이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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