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기록한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선발 복귀 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남았다. 시즌 기록을 지킬지는 경쟁자들의 투구에 달렸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올라갔으나 팀 타선이 막판 분전하고 역전승, 패전은 면했다.

실투가 곧바로 피홈런으로 이어진 게 아쉬웠다. 그리고 6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운이 없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크게 무너지지는 않으며 중반까지 버텼고, 이는 세인트루이스의 역전 발판으로 이어졌다. 팀이 이겼으니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4⅔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이 연속 기록은 1회 1사 후 헤이즈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깨졌으나 25이닝 연속 무자책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종전 코빈 번스(밀워키)의 23이닝 기록을 넘어섰다.

김광현의 기록도 번스를 조금 넘는 선에서 깨졌고, 이제 경쟁자들이 김광현의 기록을 노린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김광현의 기록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하나인 데빈 윌리엄스(밀워키)다. 불펜 자원인 윌리엄스는 현재 20⅔이닝 동안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불펜투수라는 점에서 조금 더 등판이 쌓여야 할 것으로 보이나 현 시점에서는 김광현과 가장 가까이 있다.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 3·4위 선수도 모두 불펜투수다. 제이크 디크먼(오클랜드)과 드류 포머란츠(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달리고 있다. 디크먼은 18⅓이닝, 포머란츠는 16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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