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가 ‘에이스’ 류현진(33)을 내세운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류현진을 비롯한 마운드는 힘을 냈지만, 야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 갈 길이 바쁜 토론토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은 다소간 분노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토론토는 0-0으로 맞선 5회 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5회 흔들리며 2실점했고, 타선은 경기 끝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류현진의 패전이 올라갔다. 류현진도 류현진이지만, 연패를 끊어야 했던 토론토는 치명적인 6연패가 올라갔다.

현지 언론은 이날 패배의 포커스를 야수진에 맞췄다. 지난 5연패 기간에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양상이 정반대였던 셈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경기 후 “토론토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낭비하며 6연패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그들의 공격에는 여전히 일관성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로우디 텔레즈를 잃은 뒤 토론토 공격은 겨우 타율 0.245, 출루율 0.312, 장타율 0.385에 머물고 있다. 불펜도 삐걱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마침내 토요일 에이스의 활약을 등에 업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줬고,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실점은 아마도 운이 나빴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의 타자들은 류현진을 아무 것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론토는 절대적으로 실패와 좌절감으로 가득 찬 경기를 하고 있다. 현재 팬들의 분위기도 그것을 매우 많이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 팬들이 지켜봤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캐나다 ‘스포츠넷’ 또한 “류현진이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견고한 투구를 했다. 6이닝을 던지며 2점만을 내줬다”면서도 “하지만 방망이는 매우 곤경한 처지에 빠진 상태였다. 결국 1-3으로 졌다”고 야수진 부진을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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