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분전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5회 연속 피안타가 아쉬웠고, 야수들의 득점 지원은 너무 적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을 유지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14일 뉴욕 메츠전 승리 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연패 탈출의 희망이 류현진의 어깨에 올랐는데 류현진은 이를 배신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버티며 에이스의 진가를 과시했다.

1회 선두 매커친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하퍼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쇼의 어설픈 수비로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구라를 72마일 커브로, 그레고리우스 또한 73마일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순항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넓었던 스트라이크존을 마음껏 오가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잠재웠다. 2회에는 고셀린을 2루수 땅볼로, 브루스를 헛스윙 삼진(74마일 커브), 킹게리를 헛스윙 삼진(86마일 커터)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선두 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헤이슬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매커친(85마일 커터)을 바깥쪽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하퍼를 체인지업(78마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세구라, 그리고리우스, 고셀린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그 사이 토론토는 5회 쇼의 솔로홈런으로 류현진에 처음으로 점수를 지원했다.

다만 1-0으로 앞선 5회 실점했다. 선두타자이자 자신에게 강했던 브루스에게 좌측 담장까지 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필라델피아는 킹게리에게 희생번트를 시켰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냅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점을 막고자 전진수비를 한 것이 오히려 실점으로 이어졌다.

흔들린 류현진은 헤이슬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매커친에게 던진 체인지업도 중견수 방면으로 빠져 나가며 추가 실점했다. 하퍼에게는 결정구로 커브를 잘 던졌으나 하퍼가 좋은 배트 컨트롤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 차례 마운드 방문이 있은 직후 평정심을 찾았다. 세구라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6회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고, 류현진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토론토는 7회마저도 득점을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승리투수 요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는 윌머 몬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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