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일주일 만에 선발진이 붕괴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희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진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전 선발투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을 시작으로 벤 라이블리, 원태인, 최채흥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대체 선발투수는 김대우다. 5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하고 있지만, 대체 선발투수로 맡은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삼성 선발진은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리그 전체 3위였다. 원태인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뷰캐넌이 8이닝 4실점, 라이블리가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채흥은 완봉승을 포함한 14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대우는 4이닝 3실점, 오프너로 나선 이상민은 2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일주일 만에 분위기는 바뀌었다. 뷰캐넌을 제외하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하나씩 무너졌다. 시작은 원태인이다. 15일 뷰캐넌이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원태인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체 선발투수 김대우가 KIA 타이거즈를 3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라이블리는 KIA에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발진이 차례로 무너진 가운데 최근 등판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최채흥도 다르지 않았다. 최채흥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삼성 주간(15일~19일)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9.51이다. 이 기간 동안 삼성 선발진보다 못 던진 팀은 없다. 9위가 한화 이글스인데 선발진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큰 차이다.
▲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선발진을 바꿀 여력이 없다. 대체 선발 김대우가 빠진 자리에는 신인 선발 이승민과 허윤동이 들어갈 예정이다. 선발진 빈 자리 주인인 백정현은 여전히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미정인 상태다. 올 시즌 예비 FA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FA 선언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삼성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33경기가 남아 있다. 삼성 선발투수들은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부진을 떨쳐낼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스스로 이겨 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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