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연패 탈출 중책을 맡아 20일 등판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경기부터 19일 필라델피아와 더블헤더까지 5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 기간 토론토는 무려 58실점을 하며 마운드가 녹아내렸다.

확장된 포스트시즌 덕에 시드 8번 자체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9경기가 남았다. 조금 더 높은 시드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도 있다. 그런데 류현진(33)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전망이 어둡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나서지 않은 이 5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10.67을 기록했다. 16일 양키스전에서는 타이후안 워커가 1⅔이닝 7실점(1자책점), 17일 양키스전에는 태너 로어크가 4이닝 6실점, 18일 양키스전에는 줄리안 메리웨더가 1이닝 2실점, 그리고 19일에는 로비 레이(4⅓이닝 5실점), 로스 스트리플링(3⅓이닝 3실점) 모두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6일 두 번째 투수인 야마구치 슌(1⅓이닝 7실점), 18일 두 번째 투수인 체이스 앤더슨(2⅔이닝 7실점)까지 합치면 이 평균자책점은 더 형편 없어진다. 두 선수까지 선발 후보진으로 본다면 말 그대로 선발진이 초토화된 셈이었다. 5연패는 필연이었다.

로테이션이 돌아 이제 류현진이 다시 나선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7시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이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보다 불펜 소모가 컸기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있다. 불이 붙은 필라델피아 타선을 잠재우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류현진은 통산 필라델피아전에 3경기 나서 18⅓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45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토론토도 류현진이 나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류현진으로서도 위기의 등판이지만, 어쩌면 토론토 선발진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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