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교체 여론의 중심에 있는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단축 시즌 변수를 이겨내고 역시 MLB 최정상급 전력을 증명해냈다.

2013년 이후 매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는 다저스는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선수단에 투자하고도 1988년 이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다. 올해 몇몇 전력 이탈과 변수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게 달려나가고 있으니 다시 한 번 기대치를 키우기는 충분하다.

다만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으니 바로 마무리 자리다. 팀의 마무리로 오랜 기간 활약한 켄리 잰슨(32)이다. 잰슨은 2012년부터 팀의 마무리로 승격해 올해까지 수호신 임무를 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현재 통산 세이브만 312개다. 대단한 경력을 가진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성적도 아주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잰슨은 2017년(1.32) 이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은 3.01, 지난해는 3.71, 그리고 올해는 3.54다. 마무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좋은 수치는 아니다.

올해는 8월까지 성적이 좋았다. 8월이 끝난 시점에서 잰슨의 평균자책점은 1.23이었다. 그러나 9월 두 경기(9월 9일 애리조나, 9월 13일 휴스턴)에서 흔들리며 불안감이 조성됐다. 특히 13일 휴스턴과 경기에서는 0이닝 5실점(4자책점) 최악투로 팬심에 불을 붙였다. 더 이상 ‘잰슨 마무리 체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거세졌다.

다만 잰슨만한 마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투구를 했던 잰슨이다. 잰슨은 포스트시즌 통산 41경기에서 1승1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팬 여론은 팽팽하게 갈린다. 지역 최대 매체인 ‘LA타임스’의 설문에 총 1만27명이 참가한 결과 마무리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은 51.02%, 아니다는 의견은 48.98%였다. 아직 마무리를 바꾼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지는 않은 가운데, 다저스의 가을이 잰슨의 손에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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