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에서의 7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8·텍사스)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로빈슨 카노,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더불어 ‘야수 TOP 3’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런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난다. 관심사는 추신수가 내년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느냐다.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족과 상의를 전제로 하면서도 현역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텍사스도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클럽하우스 리더인 추신수가 당분간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2021년 팀 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추신수가 금액에 미련을 두지는 않겠지만, 이런 기조라면 추신수의 희망 연봉이 얼마든 결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역 최대 매체 중 하나인 ‘댈러스모닝뉴스’의 텍사스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 또한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그랜트는 18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추신수의 잔류 가능성에 질문에 “그는 프로페셔널한 타자이자, 또한 아주 훌륭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텍사스에는 2021년 지명타자 포지션에 가장 적합할 만한 선수가 둘이나 있다”고 팀 구조를 살폈다.

그랜트 기자는 “텍사스에는 윌리 칼훈이 있고, 조이 갈로 또한 몸을 생각했을 때 휴식을 위해 약간의 지명타자 소화를 할 수 있다”면서 “추신수에게는 자리가 없다. 특히 지명타자로서의 효용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그렇다”고 전망했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추신수가 외야수로서의 몫을 할 수 없고, 지명타자 자리는 더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다가 추신수의 공격 생산력은 나이상 장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어 그랜트 기자는 “추신수는 39세 시즌으로 접어들며 플래툰 지명타자로 점쳐지는데, 팀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에 있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1억3000만 달러 가치를 모두 했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아닐 것이다. 사후적 판단에서 그는 아마도 9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정도의 가치를 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랜트 기자는 추신수의 계약 당시 시장 상황이 매우 부풀어져 있었다면서 이를 생각하면 텍사스가 현실적으로 기대했던 수준의 가치 정도는 거뒀다고 여지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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