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한창이던 18일(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필드.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미네소타 선두타자 조시 도날드슨이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2볼 상황에서 들어온 시속 129㎞ 바깥쪽 슬라이더. 공은 육안상 홈플레이트 바깥쪽을 지나갔는데, 댄 벨리노 주심은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그러자 도날드슨은 주심에게 항의했다. 공이 스트라이크를 빠져나갔다는 어필이었다. 둘의 언쟁은 계속됐고, 미네소타 로코 발델리 감독이 주심을 찾아 재차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도날드슨이 다음 공인 147㎞ 직구를 받아쳐 곧장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빠르게 베이스를 돈 도날드슨은 주심이 보고 있는 앞에서 홈을 오른발로 쓸어 담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주심은 고민 없이 곧장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도날드슨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다가 다시 홈으로 돌아와 홈플레이트 위로 흙을 끼얹었다.
이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은 미네소타는 그러나 8회 불펜진이 2점을 내주면서 3-4로 졌다.
경기 후 발델리 감독은 “도날드슨은 이날 경기에서 몇 가지 판정으로 감정이 상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심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벨리노 심판은 홈플레이트 뒤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당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로 잔여경기와 관계없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의 경사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