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바'의 신민아.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디바'의 신민아가 절반 이상 수영복을 입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꼈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처음엔 두려웠지만 나중엔 몸의 일부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신민아의 신작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 영화사 올)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세계 최정상의 다이빙 선수 이영 역을 맡은 신민아는 극중 역할에 걸맞게 내내 수영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다시피 했다. 화장없는 맨얼굴에 머리도 질끈 묶었다. 

영화 개봉을 앞둔 17일 온라인 인터뷰에 나선 신민아는 너무 적나라하게 스스로가 드러나는 듯 해 처음엔 부담도 컸다고 고백했다. 

▲ 영화 '디바' 스틸. 제공|영화사 올(주)
"수영복을 입고 촬영한 장면이 많았다. 처음엔 두려웠다. 수영복 입고 물 속에 들어가면 옷이 돌아가지는 않을까"라고 말문을 연 신민아는 "전투복이라고 생각했다. 수영복을 입으면 그에 맞춰서 근육이 붙는다고 하더라. 근육과수영복의 조화가 있다고 하셨는데, 입고 연습해야 촬영에도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 어떻게 선수처럼 보일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다행히 감독님이 여배우들이 수영복을 입고 여성성을 드러내거나 하는 데 대한 거부감과 걱정이 있어서 사전에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저도 편하게 수영복이라 생각하지 않고 몸의 일부라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이빙 선수같은 수영복, 맨얼굴, 헤어스타일은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신민아는 "물도 묻히고 수영복 입고 머리를 질끈 묶는 장치를 장착해 주시니까 몰입할 수 있었다. 수영장에서 촬영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제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게 초반엔 부담이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은 셈"이라고 털어놨다.

▲ 영화 '디바'의 신민아.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정상급 선수를 연기하는 만큼 다이빙 동작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고난도 점프를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도약과 입수 등에서 몰입을 해쳐선 안됐기 때문이다. 신민아는 이유영 등 동료들과 함께 촬영 전 3개월 넘게 다이빙을 연습했다.

신민아는 "제가 과거에 복싱도 배웠고 춤도 하고 이번엔 다이빙"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엔 칭찬을 해주신다. 시범을 보여주시면 흉내를 잘 내서 처음치고 이렇게 잘하는 게 드물다고 칭찬해 주셨다. 자신감있게시작할 수 있었는데 뒤에는 너무 어렵다보니까 열심히 하고 집중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진 역의 이유영 등 함께 땀흘린 동료도 의지가 됐다. 다이빙 훈련과 지상 훈련을 할 때 '이 작품을 진짜 잘 하고 싶다'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는 신민아는 "상대가 안 맏쳐주면 기운이 빠질 수 있는데, 이유영씨가 너무 열심히 하고 열정으로 해줘서 서로 의지할 수 있었다. 실력도 비슷비슷하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신민아는 "이유영은 저의 마음가짐과 같아서 더 든든한 배우였다. 수진이를 너무 매력적으로 표현해줬다. 감사하고 애정하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또 "오하늬, 지이수 등 여배우들이 다 함께 훈련을 받으며 돈독하게 지냈는데 그 분들이 다 승부욕이 있었다. '아 너무 잘했어요' 하면서 '나도 해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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