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객. 제공ㅣ오퍼스픽쳐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액션 맛집' 장혁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한 추격액션극으로 돌아왔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스스로 자취를 감춘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공녀로 잡혀간 딸 태옥(김현수)을 구하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 추격액션극이다.

17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검객'(감독 최재훈)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장혁, 김현수와 최재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적인 '액션 장인'으로 꼽히는 장혁은 평소와는 달리 검을 쓰기 때문에 훨씬 위험한 고난도 액션 신을 거리감을 생각하며 소화했다.

▲ 검객 김현수. 제공ㅣ오퍼스픽쳐스

그는 "아무래도 저희가 많이 접했던 검술 액션은 일반적인 장수나 전쟁에서 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이었다. 태율은 캐릭터 상 상황에 맞게 변칙적으로 써야하는 것이 많았다. 서 있는 상태보다는 앉아있거나, 기마자세 등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공격하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율의 캐릭터에 맞게 검술의 스타일이 기획부터 달랐던 것.

더불어 딸을 찾아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던 만큼, 태율에겐 단순히 검술 뿐 아니라 감정선까지도 필요했다. 장혁은 "다른 인물과는 다르게 액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통해 빨리 딸을 찾아야 한다는 게 있었다. 실질적인 것에 대한 액션이다"라고 밝혔다.

▲ 검객 최재훈 감독. 제공ㅣ오퍼스픽쳐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장혁이 총을 든 청나라 군대와 체감 1:100으로 맞서는 신이다. 총알을 피해가며 이들을 방패로 쓰는 동시에 군더더기 동작 없이 적을 베어넘기는 태율의 액션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최재훈 감독은 "아무래도 저희 영화의 시그니처 장면이라고 생각해 제일 공들였고 오래 촬영했다. 장혁 씨와 원신 원컷으로 가자고 약속했다. 컷을 나누면 기존 액션과 차별이 안될 것 같았다. 거리감 때문에 주먹보다 검은 세 배가 빨라야 속도감이 난다. 대신 위험부담이 있지만 흔쾌히 해보자고 해서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퀄리티는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첫 사극 영화에 나선 김현수는 "저만 액션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합이 너무 멋져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싶다. 태옥은 어쩔 수 없이 도움을 기다려야 했지만, 다음엔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 검객 장혁. 제공ㅣ오퍼스픽쳐스

또한 장혁의 아역을 맡은 비투비 이민혁에 대한 장혁과 최재훈 감독의 칭찬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이민혁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신을 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재훈 감독은 "대사가 많지 않아 눈빛으로 표현했는데, 인생의 설움과 상황에 대해 느껴지는 감정이 클로즈업으로 들어갔을 때 눈빛이 되게 좋았다. 장혁과의 싱크로율도 느껴지더라. 세상을 등진 공허한 눈빛들이 잘 표현돼서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레옹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레옹이란 인물이 험악하고 냉정한 킬러들의 세계에서 누구도 옆에 오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딸 아이를 위해 세상을 등질 수 있던 그런 느낌이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영화를 보며 사랑이 저런 게 아닐까 싶었다. 아마 그런 영화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혁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보셨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라고, 건강하게 무대인사 드릴테니 항상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객'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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