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5차례 남은 양키스전이 순위를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바라보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들의 시선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60경기로 줄어든 시즌, 16개 팀으로 늘어난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변수가 있었다고 해도 지금의 위치는 분명 뜻밖이다. 

16일(한국시간) 현재 토론토는 26승 21패 승률 0.553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있다. 이날 양키스에 6-20으로 대패했고, 동시에 양키스에 지구 2위를 내줬다. 순위는 내려갔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5일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에서 토론토를 11위에 올렸다. 지난주에는 12위였다. 토론토 위에는 양키스가, 아래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손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토론토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레비 위버 기자는 "보통 리빌딩은 5년 이상 걸린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2016년(토론토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해)으로부터 아직 5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올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답을 내리려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토론토의 야구를 즐기면 된다"며 최근 토론토의 상승세를 재치있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보 비솃이 없는 동안 17승 10패를 기록했고, 이제 비솃이 돌아왔다. 알레한드로 커크는 겨우 21살 나이에 콜업됐다. 토론토는 지난 9차례 시리즈에서 앞서거나 적어도 타이를 이뤘다. 야마구치 슌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사이 켄 자일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웠다"며 "아, 양키스 상대로는 한 이닝에 10점도 냈다"고 토론토의 지난 일주일을 정리했다.

토론토는 개막 후 18번째 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5-7로 지면서 7승 11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 -4는 이때가 처음이었고, 현재로서는 마지막이었다. 이 2연패 뒤 토론토는 6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돌파했다. 이제는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 3위를 다툰다.

16일 경기를 제외해도 양키스와 5번이나 더 만나야 한다.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기들이다. 위버 기자는 "토론토가 양키스를 묻어버릴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에 가까이 갈 것"이라고 정리했다. 지금은 6-20 대패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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