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자신의 선발 등판 전날 관리법을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15일(한국시간) 기준 시즌 9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호투 행진을 평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0.88, 탈삼진은 56이닝 동안 72개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7위에 올라 있다. 시카고 지역매체들은 그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르빗슈는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등판을 앞두고 인터넷 방송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등판 전날 관리법을 소개했다. 요약하면 마사지할 때 햄스트링 쪽은 약하게, 잠은 푹 자지 않고 지난해까지 섭취하던 탄수화물 간식은 끊었다.

등판 전날 전신 마사지를 받는 다르빗슈는 "허벅지 뒤 햄스트링 쪽은 세게 마사지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한다. 정말 가볍게 살짝 훑는 정도로만 마사지 받는다. 강하게 마사지를 받으면 구속이 확실히 떨어진다. 이유는 모르지만 다리에 버티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등판 전날에는 2시간 간격으로 떡이나 팥소 등 탄수화물 간식을 틈틈이 먹었지만 올해부터는 끊었다. 위장이 약해진 느낌이고 배가 부르면 갈비뼈 주위 움직임이 둔해진다. 피부가 위장에 들러붙는 느낌"이라고 예민한 감각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이어 "잠은 너무 빨리 들지 않는다. 그리고 수면시간이 길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 그 느낌이 경기에 좋다. 오래 자면 힘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올 시즌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다르빗슈는 1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가 되는 8승에 도전한다. 다르빗슈는 "관심 없다"고 하지만 모두가 주목하는 아시안 빅리거 최초 사이영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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