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김광현을 올해의 신인으로 예상했다. ⓒ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0.83에서 0.63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4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 갔다. 투구 수는 87개였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SNS에 "올해의 신인?"이라는 짧은 문구로 이날 김광현의 투구 내용을 요약했다. 김광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광현은 지난 5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휴식기를 보내기 전까지 김광현은 5경기에서 2승, 21⅔이닝,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 2일 신시내티전이었다. 

13일 만에 마운드에 선 김광현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옐리치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다음 타자 라이언 브라운을 삼진, 제드 저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김광현은 3회말 2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다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앞서 장타를 허용한 옐리치. 김광현은 볼카운트 2-0으로 몰린 가운데 직구 2개로 볼카운트 2-2까지 만들었고, 5구째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은 5회말 선두타자 오마르 나바에스를 3구 삼진으로 이날 5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옐리치에게 결정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공 6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더블헤더 정규 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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