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4회까지 안타 8개를 맞고도 단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 째를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끝난 경기지만 사실은 4이닝 8피안타나 마찬가지였다. 류현진(토론토)이 첫 4이닝에서 안타를 8개나 맞고도 단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역전 2점 홈런과 7회 빅이닝을 더해 7-3으로 메츠를 꺾고 2연승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다. 

시작은 류현진 답지 않았다. 1회부터 안타를 3개나 내줬다. 무사 1루에서 JD 데이비스의 타구를 구리엘 주니어가 다이빙 캐치로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류현진은 2사 후에도 연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구리엘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했고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구리엘은 2회 1점 열세를 뒤집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은 9월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일도 적지 않았다. 8일 양키스전에서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고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쪽 직구에 홈런 2개를 맞다보니 구종과 코스 선택에 애를 먹었다. 

14일 메츠전에서는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는 92구로 6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 피안타가 많았는데도 투구 수 관리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위기에서는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이 14일 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 7개 가운데 5개가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오른손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를, 왼손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삼진 결정구로 던지는 류현진의 예측불허 볼배합이 돋보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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