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류현진(사진)을 뒷받침할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현재 25승20패(.556)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선두 탬파베이(30승16패)와 경기차는 4.5경기로 다소 벌어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규시즌이 축소된 대신, 포스트시즌이 16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지구 2위를 지키지 못하더라도 승률 자체는 포스트시즌을 노려보기 충분하다. 이를 생각한 토론토도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 전력을 보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 그리고 가을에 진짜 일을 내기 위해서는 그 승부수들이 통해야 한다는 게 미 언론의 냉정한 지적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선전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류현진(33)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들이 있어야 포스트시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가 양키스에 앞서고, 볼티모어와도 비교적 넉넉한 경기차(5경기)를 유지한 채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소간 의외의 결과로 뽑았다. 만약 토론토가 이 성적에 이른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솃의 활약을 예견했겠지만, 대신 홈런의 힘과 무명의 불펜 투수들이 분전했다며 시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하지만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진짜 제대로 시끄러워지고 싶다면, 그들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뭔가 더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류현진은 구단 첫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타이후안 워커는 시애틀에서 이적한 뒤 계속 불이 켜진 상황이다. 다만 토론토는 8월 말 트레이드에서 얻은 로비 레이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2020년 성적보다는 자신의 경력 성적을 더 닮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레이와 스트리플링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레이는 시즌 10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85, 스트리플링은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이적 후 성적이 소폭 좋아지기는 했으나 아직 확신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니다.

아무리 류현진이 잘한다고 해도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없다면 시리즈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네 선수 외에도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 등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만 믿음을 주는 성적을 남긴 투수는 류현진, 그리고 워커 정도다. 이들의 활약은 남은 정규시즌 팀의 성적표도 좌우할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지점이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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