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7년 계약이 끝나는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가 양키스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다.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이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13일(한국시간)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랭킹을 공개했다. 아직 여러 변수가 있어 정확한 파워랭킹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시즌 뒤 어떤 선수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고, 또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없다.

2014년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한 다나카는 전체 7위, 선발로는 2위에 올랐다. 보든은 “다나카는 7년간 1억5500만 달러 이상을 벌며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고, 그의 선수생활이 브롱크스(양키스의 연고지 지역)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단언했다.

보든은 그 근거로 다나카가 양키스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고, 양키스는 다나카의 능력이 계속 필요하며 다나카도 괜찮은 조건이면 굳이 뉴욕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든은 다나카가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오히려 2016년 이후 최고라면서 노쇠화 기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보든은 “양키스는 다나카, 다나카도 그들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그 외에도 보스턴, 미네소타,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가 다나카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나카는 시즌 8경기에서 37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3.16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만 32세의 투수고 꾸준하게 활약하는 만큼 3~4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 시즌 FA 시장에 선발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전체 랭킹 1위는 타 매체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였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는 전체 2위이자 투수 1위에 올랐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넬슨 크루스(미네소타), 다나카,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 리암 헨드릭스(오클랜드), 마이클 브랜틀리(휴스턴)가 TOP 10을 형성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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